"인쇄본은 모두 파기…개정판에서 문제의 표현은 수정될 것"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내용이 기술된 독일 아동책이 중국 측의 항의로 파기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칼슨 베를라그 출판사가 펴낸 코로나19에 관한 아동 그림책 '아나와 모리츠를 위한 코로나 무지개'에는 아이들의 아버지가 "그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왔고 거기서부터 전세계로 퍼져나갔다"고 말하는 부분이 들어있다.
이에 함부르크 주재 중국 영사관이 출판사에 강하게 항의했으며, 현지 중국인 사회에 해당 책과 관련해 자녀들이 증오 범죄에 노출될 위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출판사는 "해당 표현이 독자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 우리는 매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또 현재 시중에 있는 해당 책의 인쇄본은 모두 파기될 것이며, 개정판에서 문제의 표현은 수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SCMP는 해당 책이 아마존에서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평과 함께 낮은 평점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을 뿐 처음 발생한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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