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관광공사 실태조사…최고 인기 방문지 3년째 '제주올레'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걷기여행 참여율이 낮아지고 동반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1~24일 만 15세 이상 국민 2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로 진행됐다.
지난해 걷기여행 참여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33.2%로 전년보다 3.8%포인트 낮아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이상은 줄었고 30대 이하는 늘었다. 70대 이상의 참여율이 2019년 23.9%에서 지난해 5.8%로 대폭 낮아졌다.
걷기여행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중복 응답)로는 '시간이 없어서'가 43.5%로 가장 많았지만, '위험할 것 같아서'(28.9%)와 '코로나19 때문에'(27.1%) 등 위험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
걷기여행에 참여하는 이유(중복 응답)로는 자연과의 교감(64.1%), 신체 건강 증진(63.4%), 스트레스 해소(56.2%) 등이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선호 야외관광지(중복 응답)로는 걷기여행길이 50.4%로 가장 많고 뒤이어 공원(42.5%), 산(34.5%), 바다(33.8%), 캠핑장(20.3%) 순이었다.
걷기여행 동반자 수는 2019년 4.57명에서 지난해 3.27명으로 줄었다.
동반자 유형(중복 응답)은 가족이 60.1%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친구(30.3%), 연인(12.8%)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숙박시설(중복 응답)은 호텔(26.5%), 펜션(24.8%), 가족·친지 집(14.6%), 모텔(13.6%) 등 순이다.
1인당 평균 소비액은 2019년 10만3천원에서 지난해 11만4천원으로 늘었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방문한 걷기여행길(중복 응답)은 제주올레(24.9%)였다. 제주올레는 2018년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후 3년 연속 1위였다.
뒤이어 부산갈맷길(8.8%), 한라산둘레길(8.1%), 남파랑길(7.2%), 해파랑길(6.5%)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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