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환자 9배, 당뇨병 환자 8.3배, 고혈압 환자 6배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신장질환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명률이 일반 환자 대비 13.7배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11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 코로나19 대응팀의 드위 누르 아이샤는 전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발병 후 6개월 동안 감염자에 대한 연구 결과 기저 질환 여부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대응팀에서 데이터와 정보 관리를 맡고 있다.
드위는 신장질환자에 이어 심장병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치명률이 9배, 당뇨병 환자는 8.3배, 고혈압 환자와 면역질환자는 각 6배, 암 환자 5.9배, 간 질환자는 4.8배가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평균적으로 봤을 때 한 가지의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치명률은 6.5배 높지만, 두 가지 기저질환이 있으면 15배, 세 가지 이상 기저질환을 가졌다면 29배 높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9만8천여명, 사망자는 3만7천932명으로 치명률은 2.7%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일요일까지 연휴가 지난 뒤에 또다시 감염자가 급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은 무함마드 승천일 공휴일이고, 14일은 발리 힌두력의 새해인 '녀삐'(Nyepi) 공휴일이다.
인도네시아 회사들은 이날부터 일요일까지 나흘 연휴로 쉬는 분위기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연휴 뒤에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것을 경험했다"며 "연휴 기간에 가능한 집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인도네시아의 신규 확진자는 연말·연초 연휴 뒤 하루 1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가 지난달 말부터 5천∼7천명 선으로 내려온 상태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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