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발칸 반도에서 서비스를 하는 통신사 유나티이드 그룹(United Group)이 현재 사용 중인 중국 화웨이(華爲) 통신 장비를 다른 업체 것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2019년 5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동맹국을 대상으로도 화웨이 장비의 사용 금지와 5G 사업 참여 배제를 요구해온 방침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
유나이티드 그룹의 이사회 의장인 니코 스타토파울로스(Nikos Stathopoulos)는 "미국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점진적으로 교체하는 게 적절한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장비 교체에 수백만 달러가 들 것이라면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나이티드 그룹은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그리스, 세르비아 등 발칸반도를 중심으로 이동통신과 케이블TV, 브로드밴드 인터넷, 유선전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영국의 사모펀드 'BC 파트너스'가 소유하고 있다.
발칸 반도를 비롯해 유럽 동부와 남부 지역 통신사들은 노키아나 에릭슨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를 그동안 관행적으로 사용해왔다.
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 업체 델오로의 애널리스트인 스테판 퐁라츠는 25개 이상의 유럽 통신사들이 최근 몇 년간 화웨이 장비를 다른 업체의 것으로 교체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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