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인들이 정거장 공기 유출 지점으로 보이는 균열 지점들을 모두 봉합했다고 러시아 우주당국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ISS 비행을 관리하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비행통제센터'는 이날 승조원들이 정거장의 두 번째 균열을 봉합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우주인들은 특수 봉합패치로 첫 번째 균열을 막았다.
이로써 우주인들은 정거장 공기 유출의 원인이 됐던 2곳의 균열을 모두 때우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인들은 추후 검증을 통해 정거장 공기 유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ISS에선 지난해 8월 미세한 공기 유출이 처음 발견됐다.
러시아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곧이어 유출이 과학연구시설이 있는 러시아 '즈베즈다'(별) 모듈의 업무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하고 유출 지점을 임시로 봉합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공기 유출이 멈추지 않아 추가 유출 지점이 있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중순 발사된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S-16' 편에 공기 유출 지점을 찾아내기 위한 강력한 현미경 장비와 봉합제를 보낸 바 있다.
상공 340~430㎞ 높이에서 시속 2만8천㎞로 선회 중인 ISS에는 현재 러시아 우주인 2명과 미국 우주인 4명, 일본 우주인 1명 등 모두 7명이 승선해 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도착한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리쥐코프와 세르게이 쿠디스베르츠코프, 미국 우주인 캐틀린 루빈스 등이 5개월째 임무를 수행 중이다.
뒤이어 지난해 11월 미국 민간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를 타고 온 미국 우주인 마이크 홉킨스, 섀넌 워커, 빅터 글러버와 일본 우주인 노구치 소이치도 함께 체류 중이다.
ISS의 운영 시한은 2024년 종료되나 러시아는 관련국들과 2030년까지 시한을 연장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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