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NYT)가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 출연 배우들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NYT는 11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대한 예측 기사에서 "미나리의 주연 스티븐 연과 조연 윤여정 등 출연진이 배우상 후보 지명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보도했다.
NYT는 아시아 배우들이 지금까지 아카데미상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지난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기생충'을 포함해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와 '와호장룡'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아시아 영화들도 배우상 부문에선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미나리는 다를 것이라는 이야기다.
NYT는 미나리 외에도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와 '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 등에 출연한 흑인 배우들을 거론하면서 올해 아카데미 배우상 후보 중 절반이 유색인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NYT는 지난달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 주관의 제78회 골든글로브 배우상 후보에서 미나리 출연진이 제외되자 "미나리 출연진은 배우 후보 지명도 받을 만했는데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나리'에서 한인 이민자 가족의 막내아들 역할을 연기한 앨런 김은 지난 7일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에서 아역배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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