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부탄탕 연구소장 "시노백 백신 변이 예방효과 있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연계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에 따르면 북부 아마조나스주를 포함해 9개 주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7개 주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일반 바이러스 감염 사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개 주에서 전체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감염 비율이 50%를 넘는 곳이 7개 주였고, 2개 주는 30∼40%대였다.
재단은 "아마조나스주와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포함한 연구 결과"라면서 조사 대상을 넓히면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를 보이는 지역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조나스주 주도인 마나우스에서 시작돼 'P.1.'로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는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했으며,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한 20개 주에서 감염자가 보고됐다.
또 국경을 넘어 콜롬비아·볼리비아 등 인접국으로도 번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접국 정부도 긴장하고 있다.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의 지마스 코바스 소장은 전날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이 아마조나스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있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코바스 소장은 조사 대상이 된 표본이 적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증세를 계속하고 있다.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사망자는 27만656명, 누적 확진자는 1천120만2천305명이다.
전날 하루 사망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2천 명을 넘었고, 신규 확진자는 8만 명에 육박했다.
주요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전날 1천645명을 기록해 49일째 1천 명을 넘는 상황을 이어갔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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