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 자립도 향상·탄소중립 실현에 정책 집중"

입력 2021-03-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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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술 자립도 향상·탄소중립 실현에 정책 집중"
무협 보고서…"수출기업, 기술혁신·신재생 진출 나서야"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중국 정부가 올해 기술 자립도 향상과 탄소중립 실현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수출기업은 이런 변화에 맞춰 고급 중간재 생산을 위한 기술 혁신에 나서는 한편, 신재생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서 제시된 내용을 정리한 '2021년 중국 주요 정책 방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12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정부는 과학기술 혁신, 내수 확대, 녹색발전 등 3대 분야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양회에서 승인된 14차 5개년 계획 초안에는 희토류를 비롯한 신소재, 로봇 등 8대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8대 산업은 ▲ 희토류 등 신소재 ▲ 로봇 공학 ▲ 항공기 엔진 ▲ 신에너지차 및 스마트카 ▲ 농업 기계 ▲ 고속철·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C919 대형 여객기 등 중대 기술장비 ▲ 첨단 의료 장비 및 신약 ▲ 베이더우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등이다.
2035년까지 중장기적 목표로는 ▲ 인공지능 ▲ 양자컴퓨팅 ▲ 반도체 ▲ 뇌과학 ▲ 유전자 및 바이오기술 ▲ 우주심해 탐사 ▲ 임상의학 및 헬스케어 등 7대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내용이 제시됐다.
아울러 중국은 녹색발전 차원에서 2025년까지 비화석 에너지 비중을 현재 15%에서 20%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한 동북 3성, 네이멍구자치구, 신장자치구, 티베트자치구, 윈난성, 쓰촨성 등 지역에 태양광·풍력·수력 발전 시설을 결집한 초대형 청정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중국 최대 전력망 국유기업 국가전망공사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450GW인 풍력과 태양광 설치량을 2030년까지 1천200GW로 확대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보고서는 "이번 양회를 통해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주요 글로벌 연구기관은 2027∼2028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2035년 미국 추월에 대비해 과학기술 역량 강화, 내수시장 확대,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우리 수출기업은 중국의 경제 동향과 정책 방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이에 따른 시장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기술 자립도 향상과 관련, 우리 기업들이 중국이 필요로 하는 고급 중간재 생산을 위한 기술혁신에 속도를 내면서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고급화로 빠르게 전환하는 중국 소비 시장의 변화에 맞춰 비대면 신(新) 유통방식에 적응하고, 신재생 에너지 관련 부품·소재의 중국 시장 진출과 저탄소 신기술 개발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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