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규제관련 정책 교류"…美 "통제완화 위한 것 아냐"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의 대중국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 반도체산업 관련 협회가 상호협의를 위한 업무팀을 만들기로 했다.
12일 중국반도체산업협회(CSIA) 홈페이지에 따르면 CSIA는 전날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와 '미중 반도체산업 기술·무역 규제 업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SIA는 중국 반도체업계 774개 기업이 속해 있으며 정부의 지원을 받는 단체다. SIA에도 인텔과 퀄컴 등 대표적인 미국 업체들이 속해 있다.
CSIA는 "신속한 정보공유체제를 만들고, 수출통제와 공급망 안전 등 기술·무역 규제 관련 정책을 교류할 것"이라면서 "안정적이고 탄력성 있는 전 지구적 반도체 가치사슬을 만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업팀에는 양측에서 각각 10개 회원사가 참여하며, 매년 2차례 회의할 예정이다.
다만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SIA 측은 작업팀이 수출통제 완화를 위한 것이 아니며, 전반적인 무역문제에 대해 공개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SIA는 중국 등 전 세계 반도체업계 관계자들과 정기적으로 대화하며, 이번 일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국가안보를 보호하고 미국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증진하는 공통 목표를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측 협회의 업무팀 구성 발표 소식 이후인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신임 행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일부 공급업체들에 대한 신규 규제조치를 가하면서, 미국의 대중국 기술규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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