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쿼드(Quad) 정상들은 12일(현지시간) 첫 정상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쿼드의 정신'으로 명명된 공동성명은 5개 조항으로 구성됐으며 중국을 겨냥, 강압에 구속되지 않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쿼드 정상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및 대북제재 이행을 위한 의지도 재확인했으며 일본이 대북접근에 우선순위로 삼고 있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 해결도 요구했다.
다음은 공동성명 요지.
『쿼드 정상들의 공동성명: 쿼드의 정신
1. 우리는 호주와 인도, 일본, 미국 간 4자 협력에 대한 헌신을 재확인하려고 모였다.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위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며 공동의 비전에 단합돼 있다.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폭넓고 건강하고 민주적 가치에 닻을 내리고 강압에 구속되지 않는 지역을 위해 노력한다. 오늘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초래한 국제적 황폐화와 기후변화 위기, 지역이 직면한 안보도전은 새로워진 목적과 함께 우리를 소집한다. 쿼드 첫 정상회의라는 오늘의 이 역사적 계기에 우리는 우리 시대의 도전 규정에 있어 우리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한다.
2. 우리는 다함께 안보와 번영을 증진하고 인도태평양과 그 이상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범에 기초하고 국제법에 기반한 질서 증진에 전념한다. 우리는 법치, 항행 및 영공비행의 자유, 분쟁의 평화적 해결, 민주적 가치, 영토적 온전성을 지지한다. 충분한 잠재력과 함께 쿼드는 미래를 기대한다. 보편적 가치에 기초해 민주적 견고함을 강화하고 평화와 안보 유지를 추구한다.
3. 우리의 공동 목표는 우리로 하여금 가장 시급한 국제적 도전을 감안하게 한다. 오늘 우리는 코로나19의 경제·보건상 타격에 대응하고 기후변화와 싸우며 사이버 공간과 핵심적 기술, 대테러, 양질의 인프라 투자, 인도적 지원, 재난 대응, 해상 영역을 포함해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는 것을 약속한다.
4. 우리 국가들이 보건안보에서 이룩한 진전을 토대로 우리는 경제회복을 촉진하고 국제보건에 이득이 되도록 안전하고 부담가능하며 효과적인 백신 생산과 공평한 접근 확대를 위해 힘을 합칠 것이다. 우리 국민의 보건과 안전에 대한 꾸준한 약속과 함께 우리는 누구도 팬데믹이 계속되는 한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코백스(COVAX) 등 다자기구와의 긴밀한 조율 속에 인도태평양을 위한 공평한 백신 접근 강화에 협력할 것이다. 우리는 WHO의 투명하고 결과에 기초한 개혁을 촉구한다. 우리는 기후변화가 국제적 우선순위라는 걸 인정하는 데 단합돼 있으며 모든 국가의 기후행동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다. 우리는 미래의 핵심기술에 대한 협력을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반영돼 있는 해상영역의 국제법적 역할을 계속 우선할 것이고 동·남중국해의 규범에 기초한 해상질서에 대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안보를 포함한 협력을 촉진할 것이다.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전념을 재확인하고 일본인 납북자 사안에 대한 즉각적 해결 필요성을 확인한다. 미얀마와 주민에 대한 오랜 지지자들로서 우리는 민주주의 회복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5. 이러한 목표 등의 증진을 위해 우리는 쿼드 관여에 대한 전념을 배가할 것이다. 우리는 의학·과학·재정·생산·배포·개발능력을 통합하는 한편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배포에 대한 혁신적 약속의 시행을 위해 백신 전문가 워킹그룹을 신설할 것이다. 우리는 국제표준 및 미래의 혁신적 기술에 대한 협력 촉진을 위해 핵심적 신기술 워킹그룹을 마련할 것이다. 우리는 또 기후워킹그룹도 마련할 것이다. 우리 전문가들과 고위 관료들은 계속 정기적으로 만날 것이다. 우리 외교장관들은 자주 대화하고 최소 연 1회 만날 것이다. 정상 차원에서는 2021년 말까지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다. 이런 관여의 포부는 시기적으로 들어맞는다. 우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 역사적 위기에 대응하도록 돕기 위해 우리의 파트너십을 활용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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