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인도가 브라질 제치고 2위 됐다가 반년 만에 재역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하루 1만∼2만명대로 감소한 가운데 브라질은 급증세가 계속되면서 누적 확진자 세계 2, 3위 순위가 뒤바뀌었다.
13일 브라질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기준 하루 8만5천여명이 추가돼 누적 1천136만여명을 기록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기준 1천130만여명이었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확진자가 두 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인도의 확진자는 이날 오전 2만4천882명이 늘어 누적 1천133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인도 인구는 13억8천만명, 브라질은 2억1천만명이다.
인도는 작년 9월 일일 확진자가 하루 10만명에 육박하면서 9월 7일을 기점으로 브라질을 제치고 누적 확진자 수 '세계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인도의 일일 확진자 수는 9월 중순 정점을 찍은 뒤 급속히 줄어 올해 들어 하루 1만∼2만명을 오가고 있다.
반면, 브라질은 감염력이 더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이달 9∼11일은 하루 확진자가 7만명대, 12일에는 8만명대로 늘었다.
이에 따라 6개월 만에 순위 재역전이 이뤄졌다.
인도의 일일 확진자가 왜 정점 대비 최대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는지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일부는 인도에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말한다.
뉴델리 당국이 올해 1월 진행한 혈청 조사에서 주민 2천만 명 가운데 56%가 이미 코로나19에 노출됐다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모집단을 대폭 늘린 연구에서는 항체 형성자가 20%대에 불과해 집단면역으로 볼 수 없다고 나왔다.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의 인구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인도가 코로나19에 잘 버틴다는 주장도 있지만, 브라질 역시 젊은 층 인구 비중이 큰 데 상황이 다르다.
현재 인도인 상당수가 평소 불결한 위생환경과 다양한 병원균에 노출되면서 바이러스 감염에 체질적으로 면역력이 강하다는 추측이 나오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인도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덜 치명적인 변종이라거나 고온다습한 날씨가 감염률을 낮춘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도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가운데 최근 들어 일일 확진자가 1만명대에서 2만명대로 다시 늘어나는 상황이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