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CNN 등 주요 보도…"대북 정책 몇 주 안에 공개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미국 언론 등 외신들이 조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의 '대북 접촉 시도' 발언을 잇따라 보도하며 미국의 새 대북정책 공개 시기 및 방향에 주목했다.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최초 보도한 뒤 곧이어 CNN 방송 등이 늦은 밤 시간대에도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2월 중순 이후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과 막후 접촉을 시도했다고 익명의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2월 중순 이후 "뉴욕(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을 포함한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정부에 접촉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관리는 "현재까지 평양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CNN도 미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긴장 고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2월에 미 행정부의 북한 접촉이 시도됐다고 보도했다.
이 고위 관리도 CNN에 북한의 답변이 없었다면서 "미국의 여러 차례 시도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적극적인 대화가 1년 이상 이뤄지지 않았다"며 "(관계) 기관들이 인접 국가와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위협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선택지를 평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신 일부 인사들을 포함해 대북 정책에 경험을 가진 전직 관료들과 협의했다"면서 "미국은 또 동맹국인 일본, 한국과 접촉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우리는 몇 주 내로 집중적이고 다자의 이해관계자가 참여한 정책 검토를 완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일간 USA 투데이도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도 로이터 통신과 CNN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전했다.
미 매체들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2차례 정상회담 등의 노력이 북한의 핵 포기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USA 투데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허영에 찬 계획에 불과하다"고 비판한 점을 언급했다.
더힐도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폭력배'(thug)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신들은 오는 15~18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한국, 일본 방문을 언급하면서 동맹국들과의 대화 속에서 대북 정책이 몇 주안에 공개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USA 투데이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변하지 않았다"는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의 전날 기자회견 발언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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