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개봉 '아바타', '어벤져스' 꺾고 세계 흥행 1위 탈환

입력 2021-03-15 06:01  

중국 재개봉 '아바타', '어벤져스' 꺾고 세계 흥행 1위 탈환
박스오피스 28억달러 돌파…'엔드게임'은 27억9천700만달러
'엔드게임' 감독 "건틀릿 넘긴다"…아바타 감독, 하트 표시 화답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중국에서 재개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가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물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제치고 글로벌 역대 흥행 1위를 탈환했다.
미국 영화 전문매체 데드라인은 지난 12일 중국에서 재개봉한 '아바타'가 사흘 동안 2천100만달러(238억원) 티켓 판매를 기록하며 누적 박스오피스 28억달러(3조1천800억원)를 넘겼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27억9천700만달러(3조1천700억원)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며 '아바타'를 눌렀다.
하지만, '아바타'가 이번에 중국에서 11년 만에 재개봉하며 관객을 끌어모았고,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제작한 디즈니 계열사 마블 스튜디오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나비 족('아바타' 이야기를 이끄는 가상의 외계 종족)이 박스 오피스 왕관을 되찾은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연출한 루소 형제도 "'건틀릿'을 (아바타에) 넘긴다. 아름다운 작품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인피니티 건틀릿'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세계관을 풀어내는 작중 주요 장치다.



이에 캐머런 감독은 마블과 어벤져스를 사랑한다는 의미로 트위터에 파란색 하트를 올려 화답했다.
'아바타' 프로듀서인 론 랜도는 성명에서 "우리가 위대한 이정표에 도달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중국 팬들의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매체 데드라인은 중국의 아바타 재개봉 흥행 열기와 관련해 "디즈니가 제작 중인 아바타 후속편에도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바타는 원래 21세기 폭스사가 제작·배급한 영화이지만, 2017년 21세기 폭스를 인수한 디즈니는 캐머런 감독과 손을 잡고 아바타 5편까지 제작해 전 세계 극장가에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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