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북한 접촉 시도는 '대립격화 회피 목적'이라고 전해"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5일부터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고위 관리가 북한의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14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발 기사에서 익명의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북한 접촉 시도 사실을 밝히면서 한국과 일본 등 주변의 모든 나라와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증대하고 있다는 인식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미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올 1월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가 2월 중순 이후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과 막후 접촉을 시도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이 인용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 보도 내용을 확인하면서 접촉 시도 배경에 대해 "대립 격화의 회피"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 정부 전반의 대북 정책을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일 양국의 의향을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검증을 수주 안에 끝내고 싶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성 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도 지난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가 수주 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로 미뤄볼 때 교도통신이 이 기사에서 인용한 익명의 관계자는 김 차관보 대행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16일 열리는 블링컨 국무장관, 오스틴 국방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이 참여하는 미일 외교·국방 각료 간의 안보협의위원회(2+2)에서도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의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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