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이 2천420억엔(약 2조5천224억원)의 투자 유치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18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고 15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라쿠텐은 이날 일본 도쿄 증시에서 장중 한때 24.1%나 올랐다.
블룸버그는 이는 최근 18년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강세는 지난 13일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로 일본우편, 중국 텐센트, 미국 월마트 등으로부터 2천420억엔을 투자받기로 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투자로 일본우편의 라쿠텐 지분은 8.3%가 되고 텐센트와 월마트는 각각 3.6%와 0.9%를 갖게 된다.
라쿠텐은 물류와 인공지능(AI), 모바일 네트워크 등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쿠텐은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이동통신서비스, 비디오 스트리밍, 핀테크 등 사업을 하고 있으며 특히 공격적인 저가 정책으로 최근 일본 이동통신 시장에서 4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라쿠텐은 일본우편의 투자를 받으면서 공동 물류센터와 배송·픽업 시스템도 추진하기로 했다.
라쿠텐의 최고경영자(CEO) 미키타니 히로시(三木谷浩史)는 일본우편과 인공지능 기능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핀테크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라고 CNBC에 말했다.
미키타니는 "그동안 중국 시장 공략이 어려웠는데, 텐센트와 협력해 일본 콘텐츠와 제품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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