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소비자들이 이상한파가 덮친 지난달 지갑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3.0% 감소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월 7.6% 급증한 지 한 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5%)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1월 증가폭은 당초 발표된 5.3%에서 상향 조정됐다.
2월 소매 판매가 위축된 것은 예년보다 추웠던 날씨 탓으로 분석된다. 텍사스주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서도 폭설과 한파가 덮쳐 정전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연초 지급된 600달러의 대국민 재난지원금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계 지출이 줄어든 영향도 있어 보인다.
자동차, 휘발유, 음식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도 전월보다 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소매 판매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1조9천억달러 규모 추가 경기부양법에 따라 인당 1천400달러의 추가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소비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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