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년 역사 소더비도 NFT 미술시장 진출…디지털아티스트와 협업

입력 2021-03-17 07:33   수정 2021-03-17 07:34

277년 역사 소더비도 NFT 미술시장 진출…디지털아티스트와 협업
크리스티 경매 이어 소더비도 크립토아트 포용…Pak 작품 내달 경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세계적인 경매 회사 소더비가 최근 유행하는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미술 시장에 진출했다.
찰스 스튜어트 소더비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얼마 전부터 NFT 분야를 유심히 살펴봤다"며 디지털 아티스트 'Pak'와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FT란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한 것으로, 영상·그림·음악 등 콘텐츠를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만들 수 있다.
1744년 설립돼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미술품과 고가의 명품을 거래해온 소더비가 NFT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은 최근 급성장하는 이 분야에서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앞서 NFT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작품이 11일 크리스티 경매에서 6천930만달러에 팔려 큰 화제를 모았다.
스튜어트 CEO는 Pak의 작품 경매가 다음달로 예정됐다고 소개한 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일"이라며 "저력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ak는 20년 이상 디지털 예술 작품을 만들어온 신원 미상의 작가다.
이번 협업과 관련해 스튜어트 CEO는 "그 작가는 익명을 선호한다"면서 "크립토아트는 전통적인 예술 세계와 비교할 때 많이 다르고 혁신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NFT 미술이 "물리적인 예술 세계의 심사 절차와 전통적인 게이트키퍼를 우회할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NFT는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 스포츠 영상에도 적용되는 등 확장하는 추세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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