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생산하는 대만 업체 폭스콘이 미국이나 멕시코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방침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 모회사 홍하이(鴻海) 정밀공업의 류양웨이(劉揚偉) 회장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위스콘신주 공장도 유력한 전기차 생산 후보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양웨이 회장은 정치적인 면을 배제하고 경제적인 면만을 고려해 6월까지 전기차를 어디에서 생산할지 최종 결정할 것이라면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폭스콘은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백악관 행사에서 위스콘신주에 100억달러를 투자해 TV용 스크린 등을 제조할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 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위스콘신주 주지사가 공화당에서 민주당 인사로 바뀐 뒤 세제 혜택 등의 문제를 놓고 갈등이 불거지면서 폭스콘이 계획한 공장 규모도 축소된 상황이다.
한편 류양웨이 회장은 애플카 생산 가능성을 묻는 말에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인 폭스콘은 이르면 2025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최근 제시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와 공동으로 전기차를 생산 판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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