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일상생활에 널리 쓰이는 불연성 난연제(難燃劑)인 폴리브롬화 디페닐 에테르(PBDE: polybrominated diphenyl ether)에 임신 중 노출되면 조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대학 의대 산부인과 전문의 모건 펠티어 박사 연구팀이 임신 여성 3천500여 명의 혈액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6일 보도했다.
이 중 184명은 조산했다.
연구팀은 임신 첫 3개월 사이에 이들의 PBDE 혈중 수치를 측정했다. 거의 대부분이 검출 가능한 수준의 PBDE를 지니고 있었다.
연구팀은 PBDE 수치에 따라 이들을 4그룹으로 나누고 수치와 조산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PBDE 혈중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정상 임신이 진행되다가 갑자기 조기 진통이 나타날 가능성이 7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BDE 수치가 4npm(밀리리터 당 나노그램) 이상인 그룹은 모태의 안전을 위해 제왕절개 분만이나 유도 분만으로 조산할 가능성이 약 2배 높았다.
PBDE 혈중 수치가 4npm 이하인 그룹은 조산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임신 초기에 PBDE에 노출되면 출산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주산기 의학 저널'(Journal of Perinatal Medicine) 온라인판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