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팔라우와 트래블 버블 내달 초 시작

입력 2021-03-17 10:59  

대만, 팔라우와 트래블 버블 내달 초 시작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모범국으로 알려진 대만이 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비격리 여행 권역)을 내달 초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대만 빈과일보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이 남태평양 우방국인 팔라우와의 트래블 버블을 내달 초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항공사인 중화항공이 먼저 운항을 시작한 후 에바항공, 팔라우 유일 항공사 팔라우태평양항공이 운항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만과 팔라우가 1주일에 각각 8편의 항공편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1월 취임한 수랭걸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이 28일 심야나 29일 새벽께 5일간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 후 내달 2~3일 귀국 시에 트래블 버블 첫 여행단과 같은 비행기로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타오위안 공항에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사실 설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팔라우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6개월 이내 출국 이력이 없거나 2개월 이내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또는 자율관리 대상이 아니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팔라우행 대만 여행객은 출발 4시간 전에 북부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에 도착해 받은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팔라우 현지에서는 검사가 생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만에 돌아온 후에도 자가격리가 면제되고 5일간의 자율관리만 하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팔라우행 단체 대만 여행객은 항공기 탑승 전 72시간 내, 팔라우 공항 도착 후, 대만에 돌아와 5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후 등 총 3번에 걸쳐 PCR(유전자 증폭) 검사 실시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대만언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좡런샹(莊人祥) 질병관제서(CDC) 부서장은 전날 저녁 "대만과 팔라우 간의 트래블 버블과 관련해 최종 결론이 났다"면서 자세한 사항은 천스중(陳時中) 위생부장(장관)이 다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언론은 팔라우가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가 제로인 이른바 '청정 국가'로, 국경봉쇄로 타격받은 경제 회복을 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만에 트래블 버블을 적극적으로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내정부 이민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대만에 온 중국인이 10만7천531명으로 2019년의 268만3천 명보다 96%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무역 목적 방문객은 9천51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1% 감소하고 관광객은 2만9천12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5%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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