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N과 인터뷰서 밝혀…"한일 협력하는 것은 큰 이익 된다"
온라인 기자간담회선 "센카쿠 우려 중국에 전달하겠다"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한일관계에 대해 미국으로선 "동맹국 간의 관계 활성화에도 깊이 관여하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민영 방송사 뉴스 네트워크인 NNN가 17일 보도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N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과 일본이 역사 문제에 대처하면서도 협력하는 것이 큰 이익이 된다"며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북한과 교섭할 기회가 있으면 주요 의제 중에 하나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우리는 납치 피해자 가족, 일본 국민과 완전히 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과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우리는 납치 문제를 명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일본 언론과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선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에 중국 선박이 진입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일의 우려를 이번 주에 열리는 미중 회담 때 중국 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센카쿠열도는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센카쿠열도 주변 해역에는 중국의 관공선이 수시로 출몰해 일본이 중국 측에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온라인 기자회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미일 결속을 확인한 전날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의 성과를 근거로 동맹 강화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이동했다. 18일 한미 2+2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에선 북한 비핵화 실현을 위한 동맹 강화와 함께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미일 2+2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한미일이 계속해온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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