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이 한진칼[180640]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자신이 보유한 한진칼 주식 중 1.43%인 5만5천주를 KCGI에 장외매도했다.
조 전 부사장은 경영권 분쟁을 함께한 3자연합의 일원인 KCGI에 주당 6만1천300원에 주식을 팔아 33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조 전 부사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물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매각한 주식 비중이 크지 않고, 3자연합에 매각한 점을 근거로 경영권 포기보다는 현금이 긴급히 필요한 상황에서 지분 매각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 전 부사장은 조양호 회장 지분 상속에 따라 수백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하면서 3자연합과 조 회장의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3자연합은 이달 26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 조 회장을 견제할 수 있는 주주제안도 하지 않았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