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부, 테슬라 등 30여개 기업과 비공개 회의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이 전기자동차 시대가 열리는 것에 대비해 배터리용 원자재 조달처로 캐나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자체 입수한 문서를 토대로 미 상무부가 이날 비공개 화상 회의를 열어 미 광산 업체 및 배터리 제조사와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광물 채굴업체 탤런·리벤트를 포함해 30여개 미국 기업이 참가했다.
주요 화두로는 미 당국이 이들 기업의 캐나다 진출, 물류난 해소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캐나다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광물 생산을 확대하고, 중국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 집중 조명됐다.
전기차 배터리용 광물로는 니켈, 코발트 등이 주로 쓰이는데, 미 환경 단체에서 자국 내 대규모 광산 개발 계획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당국은 캐나다 접경 지역으로 눈을 놀리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 상무부는 캐나다에서 새 광산이나 공급망을 개발하려는 미 업체에 금융 특혜를 주겠다고 암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상무부는 미국과 캐나다 간 전기차 공급망을 즉각 구축해야할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벌써 유럽 및 아시아 국가가 선수를 쳤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부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회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양국 간 전기차 공급망 구축에 합의한 이후 열린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 광산 업체 중 3곳이 캐나다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캐나다에서는 국내총생산(GDP)에서 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로, 미국(0.9%)을 훌쩍 웃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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