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19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됐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로마와 밀라노 등 주요 지역의 접종센터에서 AZ 접종이 다시 시작됐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안전성 평가 회의를 통해 AZ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지 하루 만이다.
이탈리아의약청(AIFA)의 니콜라 마그리니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AZ 백신 사용 잠정 중단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해당 백신이 "연령 제한이나 부작용 없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마그리니 청장은 최근 유럽에서 드물게 보고된 혈전증과 접종 백신 사이의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징후는 없다는 점도 반복해 설명했다.
AIFA는 다만 일련번호 'ABV2856', 'ABV5811'의 AZ 백신은 이날 사용 재개 대상에서 일단 제외했다.
해당 제조단위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사례와 관련해 현재 사법당국에서 그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부 시칠리아에서 ABV2856 백신을 접종한 43세 해군 요원과 50세 경찰관 등이 사망한 데 이어 피에몬테에서는 ABV5811 백신을 맞은 58세 교사가 돌연사했다.
이는 AIFA가 지난 15일 예방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이날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5천735명, 사망자 수는 386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333만2천418명, 10만4천24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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