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크루즈선 6월 운항 재개…백신 접종자로 제한

입력 2021-03-20 07:23  

카리브해 크루즈선 6월 운항 재개…백신 접종자로 제한
로열 캐러비안 그룹 소속 2개 계열사…코로나 확산 이후 1년간 중단돼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로열 캐러비언 그룹 소속 2개 크루즈 자회사가 6월부터 카리브해 지역에서 운항을 재개한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룹 계열사인 로열 캐러비언 인터내셔널과 셀러브리티 크루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약 1년간 운항을 중단했으나 6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승객을 받을 예정이다.
승무원 역시 백신을 맞을 예정이며, 18세 이하 어린이는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셀러브리티 크루즈의 '셀러브리티 밀레니엄'(Celebrity Millennium) 호는 6월 5일 세인트 마틴을 출발해 아루바섬과 퀴라소섬, 바베이도스, 토르톨라섬, 세인트 루시아 등에 입항한다.
로열 캐러비언 인터내셔널의 '어드벤처 오브 더 시'(Adventure of the Seas) 호는 이보다 한주 뒤 바하마의 나소를 모항으로 해 코수멜과 멕시코, 회사 소유 섬 등을 오갈 예정이다.
셀러브리티 크루즈의 리사 루트오프-펄로 최고경영자(CEO)는 운항 재개에 대해 "모든 이에게 유례없는 도전적인 시기의 끝을 알리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루즈 관련 웹사이트인 '크루즈 크리틱'의 콜린 맥대니얼 에디터는 AP 통신에 "크루즈 산업과 카리브해 지역에 큰 뉴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세인트 마틴의 경우 관광업이 모든 일자리의 80%를 차지하며, 관광객 80%는 크루즈를 타고 이곳에 들어온다.
이날 운항 재개 소식에 미국 마이애미를 기반으로 한 로열 캐러비언 그룹의 주가는 2% 이상 뛰었다.
다수의 승객이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머무는 크루즈선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감염의 온상이 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3월 이후 영해 내 크루즈선 운항을 금지했다.
카리브해 지역과 함께 알래스카 역시 크루즈 승객의 인기 목적지 중 하나다.
다만 캐나다 정부가 100명 이상 승객을 태운 크루즈선의 입항을 2022년 2월까지 금지한 만큼 이 노선은 올해 여름에도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인 2019년 알래스카 방문객 130만명의 대부분이 크루즈선을 이용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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