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한 군사전문가가 자국의 최신예 구축함이 대한해협을 통과해 동해로 진입한 데 대해 먼바다에서 전투능력을 연마하기 위한 훈련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20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지난 18일 055형 구축함 난창(南昌)함, 052D형 구축함 청두(成都)함, 054A형 호위함 다칭(大慶)함 등 중국 군함 3척이 동해를 항행한 데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난창함이 원양 순찰 능력을 갖추게 됐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작전은 일상적으로 계획된 것으로 난창함이 항행 과정에서 전투 능력을 연마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함대가 일본과 인접한 다른 해협을 통과하거나 서태평양으로 진입한다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항행이 지난 16일 미국과 일본의 외교·국방장관(2+2) 회담 이후 이뤄진 점에도 주목했다.
이와 관련, 쑹중핑은 "중국 군의 훈련은 미국이나 일본을 목표로 한 게 아니지만 미일은 그렇게 인식할 것"이라면서 "그들이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군이 국가주권·안전·발전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원양에서의 전투 대비태세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월 취역한 난창함 등 055형 구축함은 배수량 1만2천t 이상으로 중국 구축함 중 최대 규모이며, 대공·대지·대함·대잠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춰 중국 차기 항공모함 전단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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