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팬데믹 속 反아시아인 폭력에 관심 모으는 데 성과"
"정부와 대화해 왔지만 구체적 아이디어 없고, 향후 목표에서 이견"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최근 편견에 바탕을 둔 범죄에 대한 국가적 관심 속에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들은 그들의 움직임을 어디로 가져가야 할지를 놓고 분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지난 1년간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반(反)아시아 편견의 위협을 강조하기 위해 일련의 폭력 공격에 전국적인 관심을 집중시켜 왔다고 전했다.
그 결과 이런 움직임이 힘을 얻으면서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들은 신속하고 단순한 해결이 어려운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그들의 정치적 판단을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경로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총격 사건 현장인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전날 방문해 아시아계 지역사회 지도자들을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외국인 혐오 발언을 비난하고 연방정부의 증오범죄 추적과 기소 관행을 개선하도록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WP는 전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행정부 관리들과 지역사회 지도자들 사이의 대화는 정부 권한의 한계를 암시했다고 WP는 짚었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내정책위원장과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이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들과 화상으로 대화했지만, 지도자들은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거의 제시하지 못했고 주로 경청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진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아시아계 미국인 운동가들이 그들의 목표를 놓고 서로 견해가 다르다는 점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일부는 특정 공격의 가해자에 대한 신속한 책임 추궁을 요구하지만 다른 일부는 인종적 편견과 정신 질환, 빈곤, 교육 문제 등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접근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WP는 부연했다.
WP는 미국에서 인종차별적 언사와 아시아인에 대한 공격을 촉발한 글로벌 팬데믹(코로나19)이 발생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이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역사회가 무엇을 요구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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