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천연 원목재질 진동판 스피커…글로벌 완성차 수주 확대 기대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가 영국 '오디오 명가' 메리디안과 손잡고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와 메리디안은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2분기 출시될 기아 K8에 탑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으로 수주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사운드는 약 2년간의 공동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현대모비스는 프리미엄 오디오의 상징인 스피커와 앰프 설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K8에 탑재되는 프리미엄 사운드에는 차량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천연 펄프와 나노 금속이 혼합된 나텍(NATEC) 스피커를 적용했다.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에는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깨끗하고 명료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현대모비스는 메리디안 소속 마에스트로와 엔지니어를 국내로 대거 초청해 신차 개발자들과 함께 K8에 최적화된 오디오 튜닝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사운드의 특성을 반영한 균형 잡힌 베이스, 왜곡 없는 사운드 재생능력,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 섬세한 표현을 구현했다는 것이 현대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K8에는 총 14개의 스피커가 탑재된다. 기존 프리미엄 사운드 대비 우퍼 출력을 높여 저음 재생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실시간 주행 속도 변화에 음량과 음질을 보정해주고, 운전자가 원하는 스테레오 음향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첨단 음향 효과도 갖췄다.
현대모비스는 기아 K8을 시작으로 글로벌 전기차, 럭셔리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다양한 차종에 메리디안과 협업한 프리미엄 사운드를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오디오 포트폴리오에 프리미엄 사운드 제품군을 강화하며 글로벌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게 됐다.
메리디안은 자동차 부품 전문사인 현대모비스의 생산 품질 기술로 안정적인 차량용 글로벌 공급체계를 구축했다.
메리디안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인근의 헌팅던에 본사를 둔 40여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업체로, 1994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서라운드 사운드 프로세서(DSP)를 개발한 데 이어 블루레이 오디오 표준기술 등 다수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원우 현대모비스 글로벌영업전략실 상무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에서 메리디안이 보여준 혁신기술과 장인정신에 현대모비스의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융합한 고품격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제동과 조향 등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군에서 감성 영역인 오디오와 인포테인먼트 분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현지 고객 취향을 반영한 사운드 시스템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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