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촉각…7개국서 감염 사례 나타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남미 인접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남미 인접국들은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의 주도(州都)인 마나우스시에서 시작돼 'P.1.'로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P.1.' 변이 바이러스는 브라질 내에서도 급확산하면서 전국 27개 주 대부분 지역에서 감염자가 보고된 상태다.
브라질 언론 컨소시엄은 프랑스령 기아나를 포함한 남미 13개국 가운데 우루과이, 볼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수리남, 파라과이를 제외한 7개국에서 'P.1.'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파라과이에서는 의심 사례가 발견돼 조사 중이다.
브라질 정부의 코로나19 통제 능력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남미 인접국들은 브라질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중남미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전파력과 치명률이 높게 나타나는 데 우려를 표시하면서 "브라질 당국이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인접국은 물론 전 세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195만459명, 누적 사망자는 29만2천752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19일 9만570명으로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가 전날엔 7만9천69명으로 줄었다.
하루 사망자는 16일 2천841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운 뒤 전날(2천438명)까지 닷새 연속 2천 명대를 이어갔다.
현지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전날 2천234명으로 역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 명을 넘는 상황은 전날까지 59일째 계속됐고, 17일부터 전날까지는 나흘 연속 2천 명을 넘었다.
또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22일째 날마다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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