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공동연구…주변소리듣기, 경·중도 난청환자에 효과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가 난청 환자의 일상 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삼성전자와 삼성서울병원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 버즈 프로'의 주변 소리 듣기 기능(Ambient Sound)이 경도 및 중도 난청 환자의 듣기 능력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갤럭시 버즈 프로와 보청기, 개인용 소리 증폭기의 다양한 비교 테스트 방식으로 실시됐다. 청력 기기의 임상 성능 평가에 무선 이어폰을 포함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 갤럭시 버즈 프로는 ▲ 출력 음압 수준 ▲ 주파수 범위 ▲ 등가 입력 잡음 ▲ 전체 고조파 왜곡 등 보청기 평가 시 요구되는 4가지 핵심 기준을 충족했다. 보청기 및 개인용 소리 증폭기와 함께 7개 다른 주파수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소리가 증폭하는 것을 확인했다.
갤럭시 버즈 프로에 대한 성능 검사 결과 청력 수준을 결정하는 3개 주파수에서 유의미하게 소리를 증폭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참가자 약 57%는 조용한 환경에서 갤럭시 버즈 프로를 착용하고 대화할 때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보청기와 개인용 소리 증폭기와 함께 발화된 단어의 인지 정도의 차이 검사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이들 기기가 잠재적으로 경도·중도 난청 환자의 일상 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는 "2050년에는 10명 중 1명이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격 부담 등으로 난청 환자 중 실제 보청기 사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로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갤럭시 버즈 프로와 같은 대체 장치를 알려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선행 오디오랩 문한길 마스터는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일상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연구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버즈 프로의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은 주변 소리를 4단계로 최대 20데시벨(dB)까지 증폭해 줘 이어폰을 귀에서 빼지 않고 대화를 하거나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달 18일 국제 이비인후과 전문 학술지 'CEO(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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