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2형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면서 비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는 유방암 위험과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에 발표된 일부 연구에서는 GLP-1 RA가 유방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리우 그란데 도 술(Rio Grande do Sul) 연방 대학 병원의 죠반나 피콜리 박사 연구팀이 총 9만360명이 대상이 된 52건의 무작위 대조군 설정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2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과체중이거나 비만하거나 전 당뇨(prediabetes) 또는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GLP-1 RA 또는 위약(placebo)이 투여됐고 최소한 24주 이상 추척 조사가 진행됐다.
추적 조사 기간에 GLP-1 RA가 투여된 4만8천267명 중에서는 130명, 위약이 투여된 4만755명 중에서는 107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GLP-1 RA는 유방암이나 양성 유방 종양 또는 전암성(precancerous) 유방 종양 위험 증가와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GLP-1 RA는 당뇨병이 없어도 체중이 지나친 사람들에게 다이어트와 운동 보조제로 사용된다.
GLP-1 RA 계열의 약에는 탄제움(성분명: 알비글루티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티드), 바이에트(엑세나티드), 빅토자(리라글루티드), 애들릭신(릭시세나티드), 오젬픽·리벨서스(세마글루티드) 등이 있다.
이 연구 결과는 화상회의로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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