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과테말라 파카야 화산이 분화를 이어가면서 화산재로 수도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과테말라 항공당국은 23일(현지시간) 수도 과테말라시티의 라아우로라 국제공항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파카야 화산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화산재가 더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기상당국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테말라시티에서 남쪽으로 50㎞쯤 떨어진 곳에 있는 해발 2천552m의 활화산 파카야는 지난달 초부터 분화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일간 프렌사리브레는 이날로 47일째 분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프렌사리브레에 따르면 최근 파카야 화산에선 크고 작은 폭발과 함께 용암과 재가 계속 분출되고, 해발 3천500∼4천m까지 대형 화산재 기둥이 관측되고 있다.
최근 남풍이 불면서 과테말라시티까지도 화산재가 이동했고, 라아우로라 공항에 서 있던 항공기들도 화산재에 뒤덮였다.
파카야 화산이 활동을 재개한 이후 화산 등반 등의 활동은 중단됐으나 아직 대규모 주민 대피는 이뤄지지 않았다.
중미 과테말라엔 활화산 3개를 포함해 30개의 화산이 있다.
2018년 6월 푸에고 화산 폭발로 200명 가까이 숨졌다. 파카야 화산의 경우 2010년 5월 강하게 폭발해 취재기자 등 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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