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경 접종' 당초 계획 앞당겨…크렘린궁, 백신명은 공개 안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건강 상태는 좋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전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접종 다음 날인 24일에도 정상 근무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하루 전 코로나19 접종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어떤 종류의 백신을 맞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3가지 백신 가운데 하나를 맞았다고만 소개했다.
크렘린궁은 또 푸틴 대통령의 접종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동영상도 배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그동안 백신 접종 홍보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국민의 접종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굳이 직접 백신을 맞는 모습을 공개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전달체(벡터) 방식 백신인 '스푸트니크 V', 항원 합성 방식 백신인 '에피박코로나', 불활성화 백신인 '코비박' 등 3가지 백신을 승인했다.
스푸트니크 V와 에피박코로나는 이미 일반인 접종에 투입됐고, 코비박도 조만간 시중에 공급될 예정이다.
68세의 푸틴 대통령은 앞서 늦여름이나 초가을(9월경)에나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갑자기 접종 시점을 앞당겼다.
푸틴 대통령이 전날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지금까지 러시아에선 630만 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그 가운데 430만 명이 1.2차 접종을 모두 완료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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