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출산 후 강박장애(OCD: Obsessive-Compulsive Disorder)가 나타나는 경우가 의외로 적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박장애란 병균이 묻었을까 봐 지나치게 자주 손을 씻는다든가 문을 잘 잠갔는지, 가전제품 스위치를 제대로 껐는지를 거듭거듭 확인하거나 어떤 물건을 특정 순서대로 가지런히 정리해야만 안심이 되는 등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 장애를 말한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니콜 페어브라더 박사 연구팀은 출산 여성은 거의 5명에 한 명이 1년 안에 강박장애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UPI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출산 여성 580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온라인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강박장애 테스트를 시행했다.
그 결과 임신 중 어느 시기에 약 8%, 출산 후 38주 안에 17%가 강박장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에 발표된 관련 연구 결과들을 보면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강박장애 발생률은 약 2.2%였다.
출산 후 나타난 강박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아기와의 관계, 아기 양육 그리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 정신약리학회(American Society for Clinical Psychopharmacology) 학술지 '임상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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