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서울시·철도공사, '솔라 레일로드' 업무협약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정부가 서울역 등 주요 철도시설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하는 등 철도를 활용한 그린뉴딜에 나선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한국철도공사는 24일 서울시청에서 '솔라 레일로드(Solar Railroad) 그린뉴딜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식에는 손명수 국토부 2차관, 서정협 서울시 시장권한대행, 손병석 철도공사 사장이 참석해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한 협력체계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손잡고 추진하는 전국 최초의 태양광 '협력형 그린뉴딜' 모델로서 의미가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번 협약으로 정부는 내년 말까지 철도 차량기지와 역사, 역사 주차장 등 총 13곳에 총 25㎿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짓게 된다.
이문 차량기지 등 수도권 차량 기지 6곳과 역사 주차장 4곳에는 총 19.8㎿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서울역과 도라산역, 제진역에는 총 5.2㎿ 규모의 랜드마크 태양광 발전시설이 조성된다.
이를 통해 향후 연간 1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3천200만㎾h)을 생산함으로써 매년 소나무 22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탄소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또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이번 협력사업을 시작으로, 지자체·발전사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갖춰 2030년까지 철도 분야 태양광 발전 규모를 456㎿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서천화력발전소 발전용량(400㎿)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아울러 철도시설에서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역사 내에 공급하고, 전기차 충전소 보급 등에 우선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손명수 국토부 차관은 "철도가 전통적 친환경 교통수단의 역할을 뛰어넘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발돋움해 교통 분야 2050 탄소중립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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