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중국서 여성 코미디언 광고에 '성차별' 논란

입력 2021-03-24 12:12  

인텔, 중국서 여성 코미디언 광고에 '성차별' 논란
'남성 저격' 양리가 모델로 나선 광고에 남성들이 비판하자 광고 내려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중국에서 인기 여성 코미디언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둘러싸고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인텔은 지난 18일 남성 '저격' 코미디로 인기를 얻은 여성 코미디언 양리(29)를 모델로 내세운 노트북 컴퓨터 광고를 각종 소셜미디어에 내보냈다.
양리는 광고에서 "인텔의 랩톱 취향은 내 남자 취향보다 수준이 높아"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성들은 해당 광고가 남성 소비자들을 모욕했다고 즉각 반발했고, 불매 운동을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왓다.
이에 인텔은 사흘후인 21일 광고를 내렸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번에는 여성들이 인텔이 유약한 남성들 달래기에 나섰다며 공격에 나섰다.
SCMP는 평소 댓글이 100개 정도 달리는 인텔의 공식 웨이보 계정에 이번 광고와 관련한 논란에는 2만 3천개의 댓글이 달렸다고 전했다.
또 "왜 인텔은 광고를 내렸나? 왜 여성 대변인이 없나? 남성 소비자만 관심 있나?"라는 댓글에 1천 500개의 '좋아요'가 달렸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이어지자 인텔 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광고에 대한 비판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자신들은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양리는 남성을 '극혐' 수준으로 몰아붙이는 스탠드업 코미디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남자들은 참 귀여워. 지극히 평범하고 별 볼 일 없는 애들조차 어쩜 그렇게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지 몰라" 같은 발언으로 중국 사회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다.
SCMP는 중국에서 성에 관한 남녀의 인식이 갈수록 양극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리의 코미디가 여성들 사이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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