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확보전…'한 번에 한 집만' 배달 속도 다툼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배달 앱 업체들이 라이더(배달기사)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여름 성수기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배달 앱 2위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중에 일반인 라이더, 즉 아르바이트 라이더를 도입할 계획이다.
라이더는 배민라이더스나 요기요 익스프레스 등 전업 라이더와 일반인 라이더로 나뉜다.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이 2019년 일반인 라이더 '커넥트'를 처음으로 선보였고, 3위 쿠팡이츠는 아예 모든 라이더를 전업이 아닌 아르바이트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관계자는 "일반인 라이더는 요기요 익스프레스와 동일하게 인공지능(AI)이 최적의 동선을 제시해 30분 이내 배달 가능한 범위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반인 라이더 모집 목표 수치는 따로 정해놓지 않았다"며 "일단 등록 후 실제로 활동하는 인원수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배달의민족의 전업 라이더 배민라이더스는 3천명 수준이다. 커넥트 등록자는 3만명으로 이중 1만명 정도가 실제로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요 익스프레스 라이더는 약 1천700명이다.
라이더 확충과 더불어 빠른 배달을 위한 '한 번에 주문 1건만 배달'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통상 일반 배달의 경우 한 라이더가 인근 지역 주문 여러 건을 동시에 맡는다.
그러나 보다 빠른 배달을 원하는 소비자가 생겨나면서 후발 주자 쿠팡이츠가 '한 번에 한 집만' 배달을 앞세워 홍보에 나섰고, 배달의민족도 이와 유사한 '번쩍배달' 서비스를 내놨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배달의민족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쿠팡이츠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달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 11개 채널에서 주요 배달앱 언급량을 조사한 결과 쿠팡이츠는 3만4천72건을 기록해 2위 요기요(3만4천102건)를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은 13만8천168건으로 다른 업체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배달의민족이 굳건한 아성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면서 "정보량(언급량) 면에서 조만간 2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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