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투자한 한국계 에릭 김 등 적극 참여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한인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여성 6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현지 벤처캐피털 업계가 아시안 혐오 범죄에 맞서기 위한 기금모금 등 연대에 나섰다고 CNBC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아시안 혐오 범죄 반대 운동을 펼치는 비영리단체에 대한 기부에 나서는 한편 업계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기부 행렬에는 샤오미와 디디추싱 같은 중국 업체에 투자한 GGV 캐피털, 쿠팡과 카카오 같은 한국 업체에 투자한 굿워터 캐피털 등 아시아 기업을 밀고 있는 벤처캐피털 회사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화상회의 플랫폼 줌의 창업자인 에릭 위안도 포함됐다.
특히 굿워터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로 한국계인 에릭 김은 친한 동료들과 함께 최대 1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에릭 김은 CNBC에 "이제는 운동장에서 욕을 들을 뿐만 아니라 살해당하고 잔인한 공격을 받는 상황"이라며 이런 것들은 인종적인 동기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까지 벤처캐피털 업체와 줌과 같은 IT업체 인사들이 총 93만3천 달러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기부금은 아시안 혐오 범죄 반대운동을 펼치는 단체인 '스톱 AAPI 헤이트', '아시안 어메리칸 어드밴싱 저스티스 애틀랜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스톱 AAPI 헤이트'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아시아·태평양계를 표적으로 한 미국내 범죄가 3천800건이나 확인됐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미국 대도시에서 지난해 전체 증오 범죄는 7% 줄었지만 아시안 대상 혐오범죄는 14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는 소개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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