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올해 AI 컴퍼니로 전환, 글로벌 수준 지배구조 확립"

입력 2021-03-25 14:05  

SKT "올해 AI 컴퍼니로 전환, 글로벌 수준 지배구조 확립"
AI 중심 서비스 결합 및 외부 확장…ESG 및 분기배당 근거 정관 반영
이사회 산하 위원회 4개로 재편…CEO 추천·보임도 이사회 주도로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본격적인 인공지능 기업(AI 컴퍼니)로의 전환과 선진화된 지배구조(거버넌스) 확립을 올해 회사의 변화 방향으로 제시했다. CEO 추천과 보임도 이사회가 주도하게 하는 등 이사회의 역할도 강화한다.
SKT는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0년 재무제표 확정,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 안건을 승인했다.
박정호 CEO와 5대 사업부 주요 경영진은 올해 5G 및 뉴 ICT(정보통신기술) 사업 성과, 경영 비전을 설명했다.
박 CEO는 올해 SKT의 변화 방향으로 'AI 컴퍼니로 전환'과 '글로벌 수준 거버넌스 확립'을 들었다.
이를 위해 SKT는 AI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인 이동통신(MNO)을 비롯한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전체 ICT 패밀리의 상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이를 외부 제휴사로 확장해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관에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신설해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중심 경영이 되도록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4개로 재편해 역할과 권한을 확대한다.
4대 위원회는 ▲ 미래전략위원회(중장기 방향성) ▲ 인사보상위원회(미래 경영자 육성) ▲ 감사위원회(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운영) ▲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ESG 경영활동 제고)로 구성돼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인사보상위원회는 앞으로 대표이사 추천 및 보임을 이사회 주도적으로 끌어 가게 되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에 대한 평가와 보상 수준을 독립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기존의 기업시민위원회에서 확대 개편된 ESG위원회는 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해 SKT의 역할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주총에서는 유영상 MNO사업대표가 사내이사로, 윤영민 고려대 교수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됐다. SKT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2020년 연결 재무제표는 연간 매출 18조6천247억 원, 영업이익 1조3천493억 원, 당기순이익 1조5천5억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천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SKT는 그동안 육성해 온 뉴 ICT 자회사들의 순차적 기업공개(IPO) 추진과 함께, 분기배당 근거를 정관에 반영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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