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는 없어…총기 사용 의도 여부 등은 아직 규명 안돼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미국 애틀랜타와 콜로라도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 만에 이번에는 켄터키에서 총기와 폭발물 등을 소지한 한 남성이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NBC, ABC 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후 켄터키 대학 경찰은 렉싱턴에 위치한 켄터키 대학병원을 나서던 브라이언 캐럴(44)을 체포했다.
그는 병원에 있는 가족을 방문하러 왔다가 돌아가던 길이었다.
경찰은 체포 당시 그가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고, 차량에서는 방탄복과 함께 폭발물로 의심되는 것들을 함께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체포 과정에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캐럴은 병원에서 서쪽으로 13마일(약 21km) 떨어진 베르사유에 거주해왔다.
베르사유 경찰은 이날 "그가 총기를 소지했으며 매우 위험하다"고 켄터키 대학 경찰에 통보했고, 이에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소방 및 폭발물 처리 당국 요원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캐럴은 총기 소지 등 여러 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추후 연방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될 수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캐럴이 총기나 폭발물 등을 사용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그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애틀랜타 일대에선 지난 16일 백인 남성 로버트 에런 롱이 마사지숍과 스파를 비롯한 3개 업소에서 총을 쏴 총 8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콜로라도주 볼더의 식료품 '킹 수퍼스'에서 한 남성의 총기 난사로 10명이 희생됐다.
애틀랜타에서는 지난 24일 한 마트에 소총을 지닌 채 들어간 20대 남성이 체포되는 등 미국 내에서 총기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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