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능력을 키우는 사업에 오는 2025년까지 120조엔(약 1천240조원)을 투입한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국무회의)에서 향후 5년간 추진할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담은 '과학기술·이노베이션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일본의 '과학기술·이노베이션 기본계획'은 5년마다 결정되는데, 이번(2021~2025회계연도)이 6번째다.
일본 정부는 이번 계획에 연구개발 부문 등에 직전보다 4조엔 늘려 역대 최대 규모인 30조엔을 쓴다는 목표를 담았다.
이로써 민간 몫이 포함된 일본의 향후 5년간 연구개발 능력 확충 투자비는 총 120조엔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저탄소 기술 개발과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과 관련된 첨단 연구 활동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대학의 연구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0조엔 규모의 정부기금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 기금이 주식투자 등으로 운용 수익을 올려 대학에 배분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인공지능(AI) 등을 전공하는 우수 학생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확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활비 조로 연간 180만엔 이상을 받는 박사 과정 학생 비율을 현재의 3배인 3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불안정한 고용 환경 등으로 일본 대학원생의 박사 과정 진학률이 지난 20년 동안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며 새로 마련한 기본계획에는 이런 경향에 제동을 걸기 위한 대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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