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26일(현지시간) 국제사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천만 회분을 기부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들어 100일이 되기 전에 모든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려면 백신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36개국이 백신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 가운데 16개국이 15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받을 예정이지만, 20개국은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100일 내 모든 국가가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WHO가 긴급 사용을 승인한 백신을 보유한 국가들에 최대한 많은 양을 기부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백스의 주요 백신 공급처 가운데 한 곳인 인도가 자국 내 코로나19 재유행에 내수 공급을 우선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우리가 아는 한 그것은 수출 금지가 아니다"라며 "그들이 내수는 물론, 다른 나라에 백신을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미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한편, WHO 주도로 중국 우한(武漢)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대한 보고서가 계속 지연되는 것과 관련, 조사팀을 이끌었던 식품안전 및 동물질병 전문가 피터 벤 엠바렉은 "내용은 이미 완성됐다"며 며칠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해당 보고서가 일반에 공개되기 전에 회원국과 먼저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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