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중국이 목표…미중 협력이 주요 목표돼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최강국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리자 중국은 자국의 목표가 미국 초월이 아닌 훌륭한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2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임기 내 중국이 미국을 초월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의 목표는 원래부터 미국을 초월하는 것이 아니며 꾸준한 자아 초월을 통해 더욱 훌륭한 중국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중미간 이익을 놓고 경쟁이 생기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관건은 공평하고 공정함을 기초로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목숨을 건 투쟁과 제로섬 게임이 아닌 자기를 업그레이드하고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협력은 중미 양국이 추구하는 주요 목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화춘잉 대변인은 "국제 규칙을 준수하는 데 있어 중국은 모범생이자 우등생이며 미국은 차등생일 것"이라면서 "중국은 인민 중심의 이념을 추구하지만 미국은 선거 및 당파 정치의 이익을 일삼는 것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진심으로 중국 인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에 대한 인민의 만족도와 지지율이 매해 90%가 넘어 중국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을 확고히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65일째인 25일(현지시간) 첫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보는 앞에서 중국이 최강국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중국 압박 강도를 높였다.
그는 중국이 국제규범과 공정한 경쟁, 공정한 무역 등의 원칙에 따라 움직이도록 요구할 것이라면서 남중국해와 대만 등을 거론했다. 미국이 인권과 자유를 중시한다면서 홍콩과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 침해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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