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치료제 있다" 주장한 영상 삭제 조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거짓 정보를 유포한다는 이유로 페이스북으로부터 계정 '일시 동결' 조치를 당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거듭된 규정 위반으로 (마두로 대통령의) 계정을 30일간 동결한다. 이 기간엔 게시물을 읽는 것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마두로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엔 전날 라이브 영상이 마지막으로 올라와 있다.
페이스북 측은 앞서 마두로 대통령의 계정에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코로나19 관련 가짜 정보"를 담은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삭제한 마두로 대통령의 영상은 그가 명확한 근거도 없이 '코로나19 치료제'를 홍보한 영상이다.
그는 1월 올린 영상에서 19세기 베네수엘라 의사가 만든 '카르바티비르'라는 성분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기적의 물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시간마다 물약을 혀 아래 10방울씩 떨어뜨리면 기적이 행해진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의약품이 없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을 따른 것"이라고 삭제 이유를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허브와 생강, 레몬즙 등으로 만든 차를 코로나19 '천연치료제'로 소개했다가 트위터로부터 게시물 삭제 조치를 당한 바 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