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원팀·KT엔터프라이즈 등으로 B2B 신사업 공략…기업구조 개편 가속화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통신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회사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KT에 따르면 구 대표는 지난해 3월 30일 취임 이후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로의 전환을 KT의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하고 관련 전략을 추진해왔다.
취임 이후 첫 전략적 행보로 지난해 2월 'AI원팀'을 결성했다. AI 분야 공동 연구 개발과 인재 양성을 위한 AI원팀에는 현대중공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을 시작으로 LG전자, 동원그룹, 한국투자증권 등이 합류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는 로보틱스 분야에서 500억원 규모 투자계약을 맺고 지능형 로봇, 물류 플랫폼 혁신 솔루션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들과 서울대, 포항공대 등이 참여하는 '클라우드원팀'도 결성했다.
기업간거래(B2B) 디지털전환(DX) 시장 공략을 위해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지난해 IT와 미래사업 등 성장 영역의 매출 비중도 전체의 50%까지 높아졌다.
그룹 경영 측면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경영권 확보,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 등 성과를 거뒀다.
미디어, 커머스 등 신사업 강화를 위해 그룹사 구조개편도 착수했다. T커머스 업체인 KTH와 모바일쿠폰 자회사 KT엠하우스를 합병한 데 이어 올해는 KT파워텔을 디지털 보안장비업체 아이디스로 매각했다.
콘텐츠 전문기업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해 그룹 미디어 콘텐츠 역량 결집에 나섰다.
올해는 디지코 전환과 함께 기업 구조개편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HCN 인수 마무리와 함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의 분사 등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의 탈통신 전략은 기존 통신사업 강화와 함께 미디어·커머스 등 신사업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라며 "40여개 계열사 정리도 과제"라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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