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시험 '자위권' 반발에 국무장관은 "안보리 결의 위반" 재확인
"한미일은 비핵화 진전 약속에 단합…긴밀한 조율속 대북정책 이행 고대"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 위반이라면서 이런 행위가 한미일 3국의 대북 공조를 흔들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이번 시험이 주권국가의 자위권에 해당하고 유엔 안보리 소집 움직임을 '이중기준'이라고 반발했지만, 탄도미사일 시험은 안보리 결의상 금지 대상임을 재확인하면서 3국의 긴밀한 조율과 한 목소리를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일반적 원칙으로 어떤 도전과제에 대처할 경우 동맹과 조율할 때 훨씬 좋은 위치에 있을 수 있다며 이는 북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유엔 안보리의 다수 결의를 위반하고 해당 지역과 더 넓은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를 규탄한다는 미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북한의 위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자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방어에 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후 한국, 일본과 이 문제를 협의하고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회의를 열었다고 한 뒤 "우리는 이곳 뉴욕에서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처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이와 관련, 유엔 안보리가 30일 북한에 관한 비공개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한국 시간 25일 오전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했고, 북한은 이튿날 신형전술유도탄 2발을 시험 발사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임을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대북 문제에서 한미일 3국의 조율과 공조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 일본은 이 도발에 맞서고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키겠다는 약속에 대해 단결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가장 중요하게는 도발 측면에서 우리가 평양으로부터 본 것은 우리 세 나라의 결의를 흔드는 데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말하겠다"며 이 결의에 대해 "북한이 이 지역과 그 이상에서 제기한 위협을 줄이기 위해 우세한 위치에서 북한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5~18일 한일 순방 때 북한이 주요한 대화 주제였다고 한 뒤 "우리는 북한에 관한 한 미국, 한국, 일본 간 조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며 "우리는 3국 협력을 진전시킬 기회를 가진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 행정부가 대북 정책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한 뒤 동맹, 파트너들과 나눈 대화가 검토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고 워싱턴으로 돌아와 조 바이든 대통령, 동료들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 검토가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동맹과 논의하고 매우 긴밀한 조율 속에 이행하길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19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도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며 이는 미국이 중국과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협력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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