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도로도 운행 중단…400여가구 대피
공원은 31일까지 폐쇄 예정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산불 세 건이 잇달아 발생해 역대 대통령 4명의 얼굴 조각으로 유명한 러시모어산 국립공원이 폐쇄됐다.
AP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 인근에 있는 블랙힐스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4㎢가 불타고 400여 가구가 대피했다.
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래피드시티에서 북서쪽으로 24㎞ 떨어진 슈레더 로드 인근에서 발생했다.
산불 현장을 방문한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슈레더 로드 화재는 사유지에서 시작됐다"면서 "비극적인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 한 채가 전소됐고, 별채 일부가 불탔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약 25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초속 22∼32m의 돌풍이 불어 불길을 잡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슈레더 로드에서 난 산불 외에 래피드시티 남서쪽 키스톤에 있는 러시모어산 국립공원 근처에서도 산불 두 건이 발생해 임야 0.3㎢가 불탔다.
이로 인해 러시모어산 국립공원과 주간도로 90번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러시모어산 국립공원은 적어도 오는 31일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다.
러시모어산 국립공원은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전직 대통령의 '큰바위얼굴' 조각상이 새겨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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