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제약업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초저온 유통이라는 걸림돌을 제거한 동결건조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에 곧 들어간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의 동결건조 버전을 18∼55세 성인들을 상대로 시험할 계획이다.
연구자들은 2개월 동안 진행될 이번 시험에서 동결건조 버전이 작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처럼 효과와 안전성이 있는지 확인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은 효과와 안전성이 높지만 제 효과를 내려면 영하 70도 정도 초저온에서 유통돼야 한다.
FDA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영하 20도에 최장 2주 동안 보관할 수 있다고 지난 2월 밝혔다.
동결건조 백신은 그에 반해 표준적인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어 냉동이나 액체 백신과 비교할 때 유통과 보급에 이점이 있다.
가루 형태로 된 동결건조 백신은 접종 전에 희석 물질과 섞어야 하지만 콜드체인(저온유통) 부담이나 냉동, 냉장, 해동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보건업계의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는 지난달 실적보고 발표에서 동결건조 백신의 개발이 성공적이라면 내년 초에는 사용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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