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小米)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 향후 10년간 100억달러(약 11조3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100% 출자 자회사를 만들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면서 신설될 자회사에 우선 15억2천만달러를 투자한 뒤 100억달러까지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미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쥔(雷軍)도 이날 생중계된 행사에 참석, 전기차가 자신의 마지막 기업가적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면서 전기차 사업부를 직접 이끌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샤오미가 인터넷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첨단 자율주행 능력을 갖춘 스마트 전기차 생산을 위해 공장도 새로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6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샤오미가 2023년 출시를 목표로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 공장을 이용해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으나 창청자동차는 샤오미와 전기차 생산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샤오미는 이날 독자적으로 개발한 핸드폰용 '이미지 처리 칩셋'(ISP)을 공개했다.
'서지 C1'으로 알려진 이 ISP는 핸드폰의 고화질 이미지와 비디오 처리능력을 향상시키는 소재로 샤오미가 지난 2년간 1억4천만위안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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