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소통 채널 '탄소중립협의회' 출범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자동차업계가 2050 탄소중립 비전에 동참하기 위해 전기차·수소차 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자동차업계는 31일 산업통상자원부, 학계 등과 함께 '자동차 탄소중립협의회'를 출범하고, 탄소중립 도전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탄소중립협의회는 민관 소통 채널로, 자동차 산업의 탄소중립 전략 및 과제를 논의한다.
출범식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공영운 현대차[005380]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 정무영 쌍용차[003620] 상무, 오원석 자동차 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자동차업계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이 인류 공동의 시대적 과제임을 인식하고, 친환경차 전환 가속화를 통한 탄소중립 동참 의지를 선언했다.
단기적으로는 내연기관차의 고효율화, 하이브리드화를 통해 탄소중립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수준의 전기차, 수소차 공급과 함께 탄소중립 연료 적용을 병행해 완전한 탄소중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다만, 업계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전환 때 생산 및 일자리 기반을 유지할 수 있게 전략 수립을 정부에 요청했다.
아울러 연구개발 및 보조금 개선 등을 통한 차량 가격 인하, 금융·보증 프로그램 신설, 투자 인센티브 및 노사관계 개선 등을 통한 생산 비용 저감, 환경규제 비용 과부담 완화, 친환경차 운행 혜택 확대, 충전 인프라 확충 등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윤모 장관은 자동차 탄소중립 5대 정책을 통해 업게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미래차 전환 설비투자는 공장 신증설이 없어도 외투·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연내 '수송 부문 미래차 전환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전기·수소차는 2025년까지 내연차 이상 성능을 확보할 수 있게 연구·개발을 중점 지원하며 부품기업 1천개를 미래차로 전환하기 위해 공동사업 재편도 지원한다.
2025년까지 전기충전기 50만기 이상, 수소충전소 450기 이상을 구축해 상시적인 생활 충전 환경도 조성한다.
올해부터는 공공부문 신차의 100%를 친환경차로 구매하도록 의무화하고, 민간부문은 친환경차 구매 목표제를 도입해 렌터카, 택배 등 대규모 수요를 발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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